Tiplu's Mind

닌텐도 스위치 하우징 교체, 왼쪽 조이콘 L 상세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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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는 2017년 초, 스위치 초기 버전의 최초 발매부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생각보다 조이콘의 색상을 크게 다양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는 스위치 이전 기기(대표적으로 3DS)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여태까지 특정 게임 발매 시마다 그 게임 전용 에디션의 형태로 출시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스위치의 다음 세대를 맡을 기기가 나올 때까지 출시 게임의 이미지에 맞춘 색상의 조이콘을 출시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색 조합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을 기다리기에는 기약없는 기다림일 수도 있어서 생각보다 일찍 스위치 색상 변경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식은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으로 만든 제품(하우징)이 시중에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하우징들은 닌텐도 공식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하게 일치하는 조작감을 보장할 수 없는데다, 하우징 교체 시도와 동시에 AS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물론, 교체 도중에 내부 부품의 파손이 일어나는 경우엔 특정 부품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시도했다가 부품 날려먹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색상을 교체함으로서 얻는 감성보다 나은 경우일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이 글에서는 교체 과정 중에 개인적으로 겪었던 위험 상황을 전부 포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실제로 교체를 시도하려는 분들은 이 글에서 언급하는 부분 중에 빼먹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꼼꼼히 정독해야 할 것입니다.




왼쪽 조이콘 L 하우징 교체. 차근차근 따라해보면 생각보다 쉽다.

아래 내용을 따라하기 전에, +, Y, 1자 드라이버를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전 최대한 자세히 작성하도록 노력했습니다만, 내부 부품을 개조하는 것 자체가 원래는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분들이어야 실수 없이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걸 보고 따라하건 일반인 개개인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본인에게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장 만만한 왼쪽 조이콘부터 시작하려 보니 박스 뜯는 것부터 찍어놔서 그대로 포함시킵니다.


 이번에 산 하우징의 재질은 예전 것보다 부드럽습니다. 사실, 플라스틱이 무광에 가까우면서 매끈해야 다른 오염물질이 묻어나지 않는데, 그 때문에 이후 오염되는 사항이 발생할 수 있지 않나 살짝 조심스럽습니다.


 기존에 사용 중인 왼쪽과의 재질 비교입니다. 아무래도 사진이다 보니 바로 드러나는 느낌은 없습니다만, 원본을 사용하는 만큼 눌러서 확대를 통해 본다면 얼마나 큰 재질 차이가 발생하는지는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걸 보면 비췄을 때 어느정도 빛이 반사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이번에 온 것은 그 반사의 정도가 훨씬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나, 역시 오염에는 장담을 못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쭉 사용해봐야 알겠네요.


어느 정도의 차이인지 체감할 수 있게끔 한 장 더 찍었습니다.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하우징을 걷어내보니 구성이 굉장히 알찹니다. 드라이버는 없을 줄 알았는데 있었고, ZR, ZL 조립 시 튕겨나갈 수 있는 스프링을 대비해서 여분의 스프링까지 포함했습니다. 그 외에 스위치 부품 자체가 워낙 심하게 작기 때문에 나사 하나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분실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점까지 고려한 구성이었습니다. 드라이버는 오는줄도 몰랐는데 함께 있었네요.


내부에 사용되는 나사를 종류마다 한 번씩 잃어버려도 세이브 할 수 있는 수준의 양입니다.


드라이버는 +, Y자가 전부 포함되므로 굳이 집에 있는걸 사용할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우선, 대망의 교체 시작부입니다. 대충 봐도 딱 보이는 조이콘의 하단부 Y자 나사 4개부터 풀고 시작합니다. 사진 같은 경우, 제가 이미 개조를 한 번 해둔 상태라 십자 나사가 사용되어 있긴 합니다만, 원래는 여기에 Y자 나사가 박혀있습니다.

 참고로, 정품 조이콘에 박혀있는 나사는 내구성이 굉장히 좋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꽂고 반시계 방향으로 살살 툭툭 친다는 느낌으로 풀어줘야 쉽게 풀립니다. 한 번이라도 헛돌아서 이가 나가버리면 푸는데 꽤나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무튼 4개를 풀고 열어주면 내부가 보이는데, 아무 부품도 없는 부분을 달고 나머지 과정을 진행하기에는 걸리적거리기 때문에 저 부분을 풀어줍니다.


풀면, 잠금 버튼과 나사를 분실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레 옆에 치워줍니다.


 다음으로, SR, SL 버튼이 함께 제공되는 경우엔 추가로 부품을 교체해줘야 합니다. 이 버튼이 제공되지 않은 경우에는 이 교체 부분은 생략하시면 됩니다.


칼로 조심스레 떼어내서 구석탱이에 몰아줍니다.


 SL, SR 버튼은 조이콘이 스위치에 걸리는 부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십자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나사 두 개를 풀어줍니다.


이것들도 버튼이기 때문에 실리콘 부품(?) 잃어먹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SL은 부품을 보면 하나 튀어나와 있고, SR은 두 개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헷갈릴만한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전부 교체를 해준 뒤 찍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정품 버튼들은 따로 잘 보관해두도록 하고, 아까 풀었던 나사와 판을 이용해 다시 조여줍니다. 이걸로 SL, SR 버튼 교체는 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이콘의 버튼 교체중에 이 부분이 가장 쉬웠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조이콘 본체의 분해를 위해 바로 보이는 노란 계열 색상의 나사 3개를 풀어서 따로 잘 보이게 구분합니다.


풀었을 때 정확히 이것과 같은 상태면 됩니다.


 여기부터는 기판이 나오는 부분이라 잘 안보이는 경우엔 확대해서 보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앞서 금색 나사 3개를 풀고 중간 판을 들어내면 또 덜렁거리게 달려있게 됩니다. 이건 가능하다면 빼내주는게 좋은데, 아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검은 걸쇠를 들어올리고 연결된 선을 빼내줍니다.


 그 다음에 빼낸 중간판을 보면 ZL 버튼이 함께 달려있는데, 다른 하우징을 보면 마찬가지로 중간의 판이 제공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버튼을 그대로 옮겨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ZL의 내부를 보면 사진처럼 두 개의 스프링과, 버튼이 존재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버튼에 손상이 가지 않게끔 아주 조심스레 빼내주는 것이 중요한데, 하우징 개조시 주의사항을 적어놨던 글에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여기부터 아래로 세 번째 정도 사진은 먼저 본 뒤에 글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튼 이 과정대로 ZL 키를 그대로 전부 옮겼다면 절반 이상은 성공한 것입니다. 대체로, 스위치 내부 부품들 중 이 키들의 내구성이 굉장히 낮은 상태라 옮기다가 박살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과정은 매우 단순합니다. 스위치를 먼저 옮겨주고, 뒤에 스프링을 건 버튼을 그대로 옮겨주면 됩니다.


 스프링은 버튼의 아래 두 곳 튀어나온 곳에 걸리도록 하고, 걸리는 부분은 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아래로 밀면서 합쳐주면 됩니다. 단, 여기서 미는 과정 중에 ZL 스위치가 사망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글이 너무 심하게 길어질 것 같아 이쯤에서 두 개의 글로 나눠서 작성을 진행합니다. 다음 글이 작성 되는대로 링크를 포함시키겠습니다. 두 글이 합쳐져야만 모든 개조과정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작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